Daisy's Lifelog 언젠가 내가 두고 온 꿈들이 자라는 그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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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소개와, 1인시위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 달라


영화를 만드는 변영주라고 한다. 현재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한미 FTA협상에 반대하는 1인시위를 하기 위해 왔다. 놀랍게도 참여정부라 말하면서 가당치도 않을 정도로 평화적인 각종 한미FTA와 관련된 시위들이 경찰들에게 막혀있다. 아무리 피켓 재료 중에 일부분이 각목이라고 할지라도 혼자 하는 시위인데, 우리가 신라호텔 로비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협상장 안에서 소란을 피우는 것도 아니고 고작 바로 신라호텔 앞에서 우리의 의지를 얘기하는 것뿐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철저하게 지하철 안에서부터 봉쇄한다는 건 바꿔 말하면 그만큼 정부가 자신이 없는 것의 반증이다.


그렇게 두렵고, 말도 안 될 정도로 자신 없는 협상을 왜 이렇게 서두르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들이 간과하는 점이 있다. 1인 시위를 이런 식으로 막거나, 사람들의 시위를 봉쇄한다고 해서 한미FTA를 반대하는 정서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미FA의 위험성을 느끼고 있고, 더군다나 정부주도의 일방적인 협상 진행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나는 한미FTA가 반드시 저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한미FTA싸움은 영화인들의 스크린쿼터 사수 싸움에서부터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기 스크린쿼터 싸움을 시작하면서 영화의 다양성이나 종사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의 문제 등 비판적 여론도 적지 않았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있는 점이 있다. 두가지 전제조건을 말하고 싶다. 스크린쿼터는 결코 영화인들의 밥그릇이 아니다. 영화인들의 밥그릇이 스크린쿼터이기 위해서는 둘 중 하나가 있어야 한다. 스크린쿼터로 돈을 번 사람이 있거나 스크린쿼터가 축소 되서 망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존재하지 않는다. 무슨 얘기냐면, 실질적으로 한국 영화에서 몇몇 영화가 극장을 독점하거나 독립영화가 상영이 안 되는 것은 스크린쿼터의 문제가 아니라 90년대 미국과 체결한 무역협정 속에서 없어진 프린트벌수제한제도 때문이다. 90년대까지만 해도 한 편의 영화가 30%이상의 극장을 점유하지 못할 수 있는 법적 근거들이 있었다. 이것이 없어지면서 독점화현상이 일어난 것이지 스크린쿼터 문제가 아니다.


두 번째로 스크린쿼터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제외한 전세계 150여개국이 유네스코의 문화다양성조약을 체결하면서 가장 우수한 문화보호제도라고 얘기한 것이다. 가장 보수적인 깐느영화제 이사회마저도 만장일치로 스크린쿼터를 지지하는데 이것을 터무니없이 날려버릴 수는 없다. 만약 정부가 이런 것들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스크린쿼터를 양보하자고 국민들에게 제안하고 국민들이 그것에 대해 공론을 통해서 축소됐다면 아마 영화인들이 이렇게 까지 투쟁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휴지조각처럼 버려버리는 것 너무나 굴욕적이란 점이다.


정부는 작년에는 4대현안이라고 얘기하면서 영화인들을 압박하더니 이제는 선결조건이 아니라고 하면서 내다버렸다. 4개 사안 모두 그렇게 터무니없이 내다줄 사안들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 영화인들이 반대하는 것이다. 국가의 미래보다 영화인들의 이기심만으로 영화를 소중히 여긴다고 하는 정부의 여론 조작이 국민들을 호도해서 오해들이 생긴 거라 생각한다.



국민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일단 국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얼마 전 PD수첩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는 얘기를 듣고 나는 정말 놀랐다. 정말 모르고 있었단 말인가. 이것이 정부의 치사한 점이다.


처음 한미FTA를 서두르겠다고 발표를 했을 때부터 이런 것들이 있다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 것이 아니라 스크린쿼터만을 앞장 세워서 영화인들과 이런 것들을 분리시키는 것에만 앞장서온 것이다. 지금 2차 협상까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한미FTA에 대해서 그 정도로 모른다는 것이 어쩌면 가장 큰 불행이다. 반대하는 사람이 적은 게 불행이 아니라 한미FTA가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것이 불행인 거다.


그런 면에서 한미FTA가 이 상태에서 이뤄진다면 어떤 불행이 닥칠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아셔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 같고 이것을 알기만 한다면 당연히 반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지금 한미FTA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교역을 반대하거나 무역을 반대하거나 자유경쟁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그 이전의 문제를 반대하는 것이다. 이런 잘못된 협상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에서 국민의 합의를 봐서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되는 부분이지 이 상태로 빨리 끝내야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FTA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는 굉장히 희망적인 싸움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미FTA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한미FTA는 두려움이다 라고 얘기하고 싶다. 앞으로 10년이 지나고 나면 내 후배들이 너 그 때 어디있었니라고 물어볼 것 같은. 이를테면 87년도 6월 또는 80년 5월 만큼이나 중요한 시기가 바로 이 시기라고 생각하고 10년 뒤에 당신은 2006년 여름에 어디에 있었는가가 굉장히 중요한 화두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우리 미래와 역사에 대한 두려움이 나에게 있어서 한미FT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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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감덕님의 지인!ㅡㅡ/ 옥규의 홈피에서 퍼옴.

"나는 한미FTA를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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