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Happy Birthday to... - 2007/12/03 09:41
어제가 생일이었다.
이제는 나이를 먹는다는게 그리 반갑지만은 않지만^^; 어찌되었든 생일.
음력생일인지라, 나도 날짜를 잘 몰라 아 올해는 언제지? 하며 겨울이 다가와야 달력을 들춰보기가 일쑤.
(이러니 남의 생일은 더욱 못챙기기도 하고 @@)
올해는 참 희한했다.
두어달도 전부터 시엄니가 '생일 언제냐?' 묻고 그러니,, 참 기분이 묘~ @@
금요일.
운동도 안가고 신랑이 일찍 들어오더라.
그러더니, 집안의 유일한 성탄 장식 리스 불을 켜놓고는 옷 갈아입고 온다.
손에는 케익이 ㅡㅡ! 헉.
"쟉야, 내일도 아니고 낼 모렌데??"
"응 알아. 낼은 하남집(친정)에 갈지도 모르고,,, 어쩌구 저쩌구 ^*%@#$"
그리고 얼마전에 사둔 저렴하신 와인도 하나 딴다.
그렇게 둘만의 작은 파티. ㅎ
토요일.
다음날은, 이상하게도 일찍 깨어 이것저것 챙겨서 아침을 먹고 또 늘어져 있자니 슬슬 나가자고 해댄다.
"어딜?"
"선물사러" ㅡㅡ*
어머! 놀라기도 했지만,
"영화 하나만 보구 가자"
해서, 집에서 조촐히 "헤어스프레이"를 보았다.
이젠 극장갈 엄두가 안나는 상태.
그 흥겹고, 사랑스러운 영화!!! 다 보고는, 부랴부랴 준비해서 외출.
신랑 보드 왁싱한거 찾고, 지 헬멧사고(예전부터 사준다 했었),
그 담에야 내 선물을 사러 백화점엘 갔건만, 그냥 헬멧값의 절반밖에 안되는 장갑하나 사고 말았다네.
그래도, 왤케 고마운지. (한편으로는 뭔가 억울하기도 ㅡㅡ^)
생일 당일(어제구나)
날도 안 밝은 새벽(?) 7시30분. 문자가 띠리릭!
제일 먼저 생일을 축하해준 KTF 고객센터. 고맙다.
미역국을 끓여주겠답시고 뭘 부시럭 부시럭 거리길래 나가서 슬쩍 봤더니,
미역도 못찾고 있어.
찾아서 줬더니, 무슨 10인분은 될 양을 냄비에 바로 투척하려고 하질 않나 @@
해서, 결국은 내가 끓였다네.
생일신공인가?
굴 넣고 끓인 미역국 너무 맛있게 먹고,
시엄니, 시누이 번갈아 전화와서는 '맛있는거 사달래라, 선물도 사라, 시아부지 카드로 결제해라' 그런다.
임산부 특수효과인건가? ㅎㅎ
근데, 저녁에 친정가족들과 약속이 있어(작은형부랑 생일 같음) 점심을 대충먹으려던 우리.
기껏 시켜먹은게 핏자. ㅡㅡ;
미스터피자 [그랑프리] 맛이 너무 궁금했거덩.
피자 먹고, 늘 꿈꾸던 낮잠을 좀 자주고!
자, 저녁은 친정으로 슝~ 날아가, 먹고싶던 [횡성한우]님!으로 마무리.
작은형부 시원~하게 쏴주시고!! 오예!
그간 그림의 떡이던 메뉴판 맨위의 '특수부위'!!!!!!!!!!
그 특수부위를 먹어주셨다네!!! 음호호.
사실 고기는 특히 모듬으로 먹는거 별로 안 좋아하지만,
갈비살 치맛살, 일케 따로 안 팔더라고.
아, 제대로 육즙을 느끼던 시간이었어. 그리울꺼야. ㅡㅜ(언제 또 먹을란가 흑)
생일의 모습이 해마다 조금씩 바뀌어간다.
나이를 먹고, 아이를 낳고, 아이가 자라고, 점점 더 그저 그렇게 변해가겠지.
그러다 어느날인가, 변하지도 않는 그런날도 올거고.
머, 사는게 다 그런거지. ^^*
그렇게 생일주말(?)은 지나가고., 다시 월요일.
아 갈비뼈 아프다.
(의자에 앉아 일하면 갈비뼈가 아픔 ㅡㅜ 아직 출산휴가까지는 한달반이나 남았건만 히유...)
자 다시 일주일! 화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