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마흔살에는 - 양희은 - 2007/01/08 11:11
봄이 지나도 다시 봄
여름 지나도 또 여름
빨리 어른이 됐으면 난 바랬지 어린날엔
나이 열아홉 그 봄에
세상은 내게 두려움
흔들리때면 손잡아줄 그 누군가 있었으면
서른이 되고 싶었지
정말 날개 달고 날고싶어
이 힘겨운 하루 하루를 어떻게 이겨나갈까
무섭기만 했었지
가을 지나면 어느새
겨울 지나고 다시 가을
날아만 가는 세월이 야속해 붙잡고 싶었지
내나이 마흔살에는
다시 서른이 된다면 정말 날개 달고 날고싶어
그 빛나는 젊음은 다시 올수가 없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겠네
우린 언제나 모든걸 떠난 뒤에야 아는걸까
세월의 강위로 띄워보낸
내 슬픈 사랑의 내작은 종이배하나
++++
내 어릴때는 정말 그때가 무서웠다.
용돈이란걸 받아본적이 없는 유소년 시절, 아무리 1등을 해도 기쁘지만은 않았던 중딩 시절, 장학금 없이는 버티기 어려웠던 고딩시절, 그리고 아무리 아르바이트에 휴학까지 해도 등록금에는 택도 없던 대학시절까지.
돌아보면 가장 빛날수 있던 때였고, 지금의 나를 전혀 다른 나로 만들수 있던 때였는데.
노래처럼, '어서 서른이 되고팠는데' 어느새 서른이 지나가고 있다.
흘러가는것이 아니라 정말 날아가는 세월이 야속하다 하지 않을 삼십대가 있을까?
다섯살 많은 언니와 네살 적은 동생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걸어가다가 동생의 푸념 섞인 말에 내가 그랬다.
'야, 내가 니나이만 됐어도 못할 일이 없겠다'
그말에 언니가 내게 말한다.
'야, 내가 니나이만 됐어도 정말 못할 일이 없겠다'
고작 4~5년의 젊음이 우리를 가능케 해주는것.
왜 그것을 그때는 모르는걸까?
어려서 되고팠던 서른이, 마흔되서는 정말 돌아가고픈 그 서른.
적지않은 가수들이 노래하여 애닮기까지한 그 서른.
내게는 이제 지나버린 서른이고 마흔은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데.
그런데...........
그나저나 1995년도에 발표된 곡을 왜 이제사 알았을까??
이또한 안타깝지 아니한가??!!
세월이 가는것과 나이를 먹는것.
그리고 그속에서 피고지는 사랑과 젊음날의 빛났던 추억.
어느새 지나가는 세월속에서 잊고, 잃고, 버리고, 버려진, 것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들.
지나보면 우습고 어리석었던 어린날의 비애감까지도, 되살려버리는 그런 노래.
하지만 세월이 지나 나이를 먹었다고 한들 바뀐건 고작 '나이'라는 숫자일뿐, 지나온것에 대한 아쉬움.
그래도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
오늘.
열심히 살자.
빛나는 서른을 위하여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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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마흔 살에는 - 양희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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